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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PD의 책상
당신의 뇌 건강을 지키는 법 본문
나는 치매 치료 기기를 개발하는 연구를 했다.
뇌에 전기를 흘려 치매를 치료하는 신결조절 장치였다. 말은 간단하지만 그 배경에 있는 기술은 상당히 복잡하다. 인간의 뇌는 너무나 복잡하기 때문에 정확한 구조를 파악하는 것조차 어려웠다.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어려운 기술이었다. 지금은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시절을 거의 잊고 지냈는데, 최근에 <오래도록 젊음을 유지하고 건강하게 죽는법>이라는 책을 읽고 다시 그때의 기억이 되살아났다.
1. 건강할 땐 모르지만, 건강은 잃으면 정말 되찾기 어렵다
그 당시 나는 사회 초년생이었고 나이는 20대였다.
치매라는 질병은 자주 들어 익숙했지만, '남일'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잘못된 생각이었다. 65세 이상 한국인의 치매 유병률은 10% 정도로 10 명 중 1명 꼴이다. 정말 '남일'이 아니고 주변에서도 치매에 걸리신 분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내가 그 일을 하지 않았으면 몰랐을 텐데, 치매 치료기를 만들면서 좀 더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실감이 났다. 정말 하루라도 먼저 건강의 중요성에 대해 깨닫게 되어 다행이었다.
2. 돈이 아무리 많아도 건강을 잃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치매 치료기는 어떤 모양일까? 상상해봐라. 아마 큼지막한 기기를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내가 개발하던 기계는 안경 처럼 머리에 쓰는 작은 크기의 기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매가는 몇 천만 원이 넘었다. 아주 작고 가벼운 휴대용 전자장치인데도 웬만한 중형차보다 비쌌다. 솔직히 처음엔 정말 놀랐다.
"이렇게 비싼걸 누가 살까?" 싶었다.
하지만 오히려 반대였다. 치매에 걸린 사람들은, 그것이 몇 천만원이든 그보다 더 비싸든 그것은 문제가 아니었다. 최대의 관심사는 건강을 되찾는 것이었다. 특히 치매, 알츠하이머와 같은 뇌 질환은 현재까지 이렇다 할 약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회사에서 개발하는 기기가 효과가 확실하지 않은 신의료기기인데도 불구하고, 언제 개발이 완료되는지 당장 사고 싶다는 문의 전화가 수도 없이 밀려왔다.
가격은 문제가 아니었다. 진짜 문제는 돈이 있어도 치료할 수 없는 것이다. 또 치료할 수 있다고 알려진 방법들이 가능성은 희박하고 부작용이 너무 심한 경우가 허다했다. 건강을 잃은 사람에게 돈은 중요하지 않게 보였다.
3. 치료는 차선, 예방이 최선이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건강, 건강한 몸, 건강한 두뇌에 대한 수요는 넘쳤다. 억만금을 줘서라도 건강해지고 싶은 사람들이 있었다. 하지만 모든 병이 치료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특히 치매와 같은 노화 관련 질병은 치료가 너무 어렵다는 것이다.
내가 개발하던 치매 치료기 역시도 시장에 수요는 넘쳤지만, 필요로 하는 수준의 효과를 이끌어 내는 것은 어려웠다. 결국 치료기를 개발하면서 내가 느낀 것 가장 중요하게 느낀 것은 치료는 차선이고 예방이 최선이라는 점이다.
인간의 몸은 비가역적이다. 병이 들면, 병이 들기 전으로 되돌릴 수 없다. 질병과 싸우는 상황에서 육체적, 정신적, 금전적 손해가 심각하고 여타 후유증이 있을 수도 있다. 병이 낫는다고 해도 전과 똑같을 수는 없다.
치료는 최선이 아니다. 최선은 언제나 예방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치매와 같은 노화로 인한 질병을 예방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이 글을 쓴 진짜 이유다.
나는 <오래도록 건강하게 젊음을 죽.>에서 건드리 박사는 먼저 냉철하게 말해준다.
'두뇌 훈련'에 도움이 되는 퀴즈만 푼다고 치매를 피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다. 그런 게 가능했다면 평생 동안 수학 문제를 푸는 수학자는 치매에 걸리지 않아야 할 것 아닌가? (그런 연구 결과를 찾아봤지만 없었다.)
대신 건드리 박사는 매일 밤 뇌를 씻으라고 이야기 한다.
치매의 대표적인 케이스인 알츠하이머를 살펴보자. 알츠하이머의 원인을 간단히 설명하면 뇌에 이상 단백질이 축적되어 발생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핵심은 이 이상 단백질 '아밀로이드'를 제거하면 될 것 아닌가?
그렇다.
뇌의 청소 시스템을 가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도 하나의 방이다. 뇌 방 청소를 잘해야 한다.)
과학적 원리는 책에 자세히 나와있으므로 결론으로 넘어가겠다.
핵심은 '먹는 것'과 '수면'이다.
아밀로이드라는 이상 단백질의 형성은 장속에서 이뤄지고, 이를 형성하지 않기 위해서는 결국 식이 요법이 핵심이다. 더불어 뇌가 청소를 하려면 시간이 필요한데 먹는 것과 수면 사이에 시간을 4시간 정도 충분히 줘야 한다는 것이다.
먹는 것과 수면 패턴만 잘 관리해도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니 놀랍지 않은가? 잘 먹는 것과 수면을 관리하는 것이 귀찮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이것은 조금 귀찮고 크게 얻을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건강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알고, 계속 관리하는 것이 제일 좋다.
<오.건.젊.죽.>에는 치매의 예방뿐만 아니라 암 예방, 피부 노화 관리, 관절염 예방 등 누구에게나 꼭 필요한 정보들이 가득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부디 많은 사람들이 늦기 전에 <오.건.젊.죽.>을 시작으로 '건강 관리'를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치료는 쉬운게 아니기 때문이다. 미리미리 준비하자.
사람은 아프면 절대 행복할 수 없다.
모두들 오래도록 건강하게 젊음을 유지하시길 바라며 <오래도록 건강을 유지하며 건강하게 죽는 법>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오래도록 건강을 유지하며 건강하게 죽는 법> | 스티븐 R. 건드리 | 19,800원: http://bit.ly/2q5V2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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