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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PD의 책상
20대 8천억, 그 남자의 성공 비결! 본문
10대때 회사를 차려 사업에 성공했다. 그는 4년만에 20대 8,000억 원 자산가가 됐다.
이 놀라운 이야기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바로 책 <더 히스토리 오브 더 퓨처>의 주인공이자 오큘러스 창업자 팔머 럭키의 이야기다. (소설 아님 주의! 실화다!)
팔머 럭키는 캘리포니아 롱비치의 한 트레일러에 혼자 살고 있는 게임 덕후였다. 게임을 정말 좋아한 나머지 자기 스스로 게임을 즐기기 위해 VR 장비를 개발하고 싶어 했다. 그 나이 때 친구들은 대학을 갔지만, 팔머 럭키는 그러지 못했다. 대신 아주 작은 가능성이라도 붙잡기 위해 대학 연구실에서 인턴으로 일하면서 자기가 만들고 싶은 제품에 필요한 기술을 배웠다. 팔머는 대학 교육과정을 밟지 않았지만 열정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부족하지 않았다. 팔머는 게이머들이 실제로 쓸 수 있는 VR 기기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였고 결국 오큘러스를 창업했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페이스북에 오큘러스를 매각하였다. 나이 22살에 8천억 원 규모의 자산가가 된 것이다. 보통은 팔머가 벌어들인 돈의 액수에 놀라겠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팔머 럭키의 행동이 '가상 현실'이라는 새로운 세계의 출현을 앞당겼다는 점이다. 영화나 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이 이야기는 허구가 아닌 실화라서 더 놀랍다.
<더 히스토리 오브 더 퓨처>는 팔머가 어떻게 해서 오큘러스를 창업을 하게 됐는지부터, 팀이 만들어지는 과정, 투자를 받는 일, 제품을 개발하는 모습, 페이스북에 오큘러스를 매각하는 내용까지 아주 상세하게 다루고 있는 책이다. 너무나 상세해서 몰입해서 읽을 수밖에 없고, 몰입하다 보면 이게 소설인지 비소설인지 헷갈린다.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비소설 책 <더 히스토리 오브 더 퓨쳐>를 읽고 내가 느낀 점을 간단히 정리해보려 한다.
1> 집요함: 정답은 언제나 꾸준함
모든 이야기의 시작에는 보물이 있다. 인디아나 존스의 성배, 알라딘의 램프, 루피의 원피스처럼 <더 히스토리 오브 더 퓨처>에서는 VR 헤드셋이 보물이다. 그리고 모든 이야기의 주인공은 보물을 얻기 위해 집요하게 고군분투한다. 똑같이 팔머 럭키는 VR 헤드셋을 만들기 위해 대학생도 아니면서 대학 연구실에 인턴으로 일하면서 기술을 배웠다. 당시 상황을 부연 설명하자면 VR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있었지만, 현실적인 하드웨어 스펙 상의 제약 때문에 기대를 저버린 상황이었다. 하지만 팔머는 집요함이 있었기 때문에 프로토타입 형태의 VR 헤드셋을 만들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집요함이 게임 업계의 입지전적인 인물 카맥과의 연결고리를 만들었다.
2> 멘토: 인생의 조력자
사실은 보통의 개발자나 엔지니어들은 쉽게 함정에 빠지곤 한다. 자신의 개발품이나 제품은 마치 자기의 새끼 같기 때문에 애지중지하여 그 값어치를 너무 높게 잡는 경향이 있다. 이를 엔지니어의 함정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이야기에서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팔머 럭키는 VR 헤드셋의 가치를 생각보다 낮게 잡았다는 것이다. 반대로 이리브는 한눈에 VR 헤드셋의 비즈니스적 가치를 알아봤다. 이 부분은 경험에서 나오는 직감이라고 생각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비즈니스적 관점에서 성공을 보는 눈은 팔머에게는 없었고 이리브에게는 있었다.
3> 메타인지: 그릇과 욕심
이리브가 VR 기기의 값어치를 한눈에 알아차렸지만, 팔머는 우쭐하지 않았다. 보통의 사람이었다면 우쭐해졌을 것이다. (나였다면) 하지만 팔머는 정말 순수한 개발자였다.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자신이 개발한 기기를 보다 많은 사람이 쓰기를 바라는 순수한 마음이 있었다. 그리고 그 스스로의 재능은 개발자일 때 빛난다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CEO 자리를 탐냈을 법도 한데 럭키는 이리브에게 CEO를 맡아줄 것은 요청했다. 이 대목도 상당히 인상 깊었다. 개발자가 CEO 자리를 포기한 사례이기 때문이다.
4> 복잡계: 연결과 창발
앞선 것들은 개인의 역량에 관한 것이다. 하지만 몇 가지 우연 요소들이 이 일에도 물론 연관이 되어 있다. 팔머가 카맥을 만나고, 그 이야기가 이리브의 귀에 들어가는 등 수많은 일들이 우연의 연속이었다. 특히 팔머가 처음 카맥을 알게 된 것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팔머가 남긴 댓글이었다. 순전히 우연히 일어난 것이다. 팔머가 게임 덕후였지만, 꾸준히 커뮤니티 활동을 했고 그것이 카맥과 연결점을 만들어 준 것이다. 이 사건에서도 연결의 중요성을 새삼 느꼈다.
5> 치열함: 꽃길은 없다
결과만 놓고 보면 대단하지만... 그 과정에는 치열함이 있었다. 모두가 같은 뜻으로 모인 듯 보였지만 결국에는 배신과 소송이 얽혔다. 비즈니스 세계에의 어두운 단면도 아주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였다. (이 부분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이만 줄이겠다) 역시 비즈니스 세계에는 아름답기만 한 이야기는 없는 듯하다.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나는 <더 히스토리 오브 더 퓨쳐> 같은 책이 나올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그저 놀랍다. 미국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일까? 도대체 작가는 이렇게 많은 정보와 인터뷰를 어떻게 수집했을지 그 노력은 상상이 안된다. 특히 주요 인물들 간에 주고받은 대화와 이메일 등을 시간순으로 정리했기 때문에 책을 읽을 때 현장감이 엄청나다. 책을 덮었는데 마치 러닝타임이 길지만 몰입감이 엄청난 영화 한 편을 본 기분이 들었다. 특유의 현장감 덕분에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흥미미진한 스토리에 교훈까지 함께 얻을 수 있는 <더 히토리 오브 더 퓨쳐>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더 퓨쳐 오브 더 히스토리> 구매 링크: https://coupa.ng/bjJhu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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