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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살, 꾸준히 모아 8천 모았습니다

홍경PD 2019. 12. 26. 23:36

모두가 부자를 부러워한다. 부자가 되면 시간과 돈을 자유롭게 쓸 수 있고 삶이 윤택해질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누가 큰돈 벌었다는 이야기가 들리면 어떻게 벌었는지 관심을 갖는다. 어느 커뮤니티에서 27살 청년이 꾸준히 차곡차곡 모아 8천을 모았다는 글을 보았다.

8천이 있다고 해서 부자라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이 친구는 나중에 분명 부자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적어도 돈때문에 걱정하면서 살 것 같진 않다. 왜냐면 돈을 모으는 과정에서 스스로 소비를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 나도 28살 때 이 친구가 모은 돈과 비슷하게 모았다. 1년 더 걸리긴 했지만, 비슷한 경험이 있어 더 감정 이입이 됐다.

이 친구와 나는 어떻게 20대 후반에 8천을 모을 수 있었을까?

바로 라밋 세티라는 분이 쓰신 <부자가 되는 법을 가르쳐 드립니다>라는 책에 그 과정이 거의 다 적혀 있었다.

우선 밝히자면 나는 돈을 모으는 것에는 '왕도'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시중에 나와있는 대부분의 재테크 책을 싫어한다.
분야 특성인지 보통은 과장된 말로 사람을 현혹해서 1~2년 안에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거짓말을 하기 때문이다. 단언컨대 그런 (합법적이고 도덕적인)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 
부자가 되는 길은 생각보다 지루하고 따분한 과정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보고 놀랐다.
저자가 너무 솔직하기 때문이다. 책을 한 권이라도 더 팔려면 타협해야 하는데 이 저자는 타협하지 않는다. 서문에서부터 단기적인 관점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으로 돈 벌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아주 구체적으로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금융 설계 6주 프로그램을 알려준다. 
(프로그램이 6주이지, 6주 뒤에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부자가 되기 위한 체질 개선이 과정이다.)

이 책에 좋은 내용이 가득하지만, 나의 경험과 접점이 있는 부분을 중심으로 소개하겠다.

1. 계좌 만들기와 자동자금흐름 만들기

나는 아주 어렸을 적부터 통장을 직접 관리했다. 당시에는 기껏해야 용돈 관리하는 정도였지만 말이다. 대학에 진학해서야 수입이 발생하기 시작했는데 나는 전액 장학생으로 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등록금을 내지 않아 지출이 거의 없었다. 한편으로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과학생회장, 실험보조(RA), 조교(TA), 해외 인턴 등의 일을 하면서 꾸준히 돈을 벌었다. 그리고 주말엔 과외 수업을 하면서 수입원 다각화했다.

이때 번 돈을 그냥 묵혀둔 것이 아니라 나를 통장을 여러개로 나누어 입출금 계좌, 예/적금 계좌, 주택청약통장, 투자용 증권계좌 등으로 나누어서 관리했다.

2. 투자와 자산 배분

사실 이렇게 살면 매우 힘들고 지친다. 하지만 여기서 포인트는 이렇게 학업과 일을 하다 보면 돈 쓸 일도 별로 없다는 것이다. 수입은 많은데 지출이 거의 자동적으로 통제되었다. 그러니 당연히 돈을 계속해서 모을 수가 있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모인 돈을 굴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주식 투자는 대학교 2학년 때 처음 시작했는데 친구 중에 우연히 주식을 하는 친구가 있어서 시작하게 됐다. 초심자의 행운으로 제법 높은 수익률을 올리기도 했고, 행운을 실력으로 착각해 크게 말아먹기도 했다. 그때 날린 돈은 정말 아깝지만, 수업료라고 생각한다.

그 이후에도 꾸준히 투자를 하고 있지만, 개별 종목은 소액으로 투자하고, 목돈으로는 이 책에 나온 것처럼 무조건 ETF만 한다. 지금은 KOSPI200와 S&P500와 같은 인덱스 펀드만 매수한다.
(인덱스 펀드가 좋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자산 배분이다. 이상적인 자산 배분과 관련해서는 책에서 직접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3. 의식적 지출

어려서부터 돈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돈을 쓰는 것보다 돈을 모으는 것을 더 좋아했다. 그렇다고 무작정 돈을 아끼기만 한 것은 아니다. 모인 돈을 적절한 의미가 있는 곳에 쓰기 위해 고민했다. 그래서 나는 내가 모은 돈으로 부모님을 해외여행을 보내드렸다. 또 내가 해외 인턴을 하면서 번 '첫 월급'으로는 어머니께 몇 백만 원짜리 고가의 명품 가방을 선물드리기도 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소위 의식적 지출을 한 것이다. 분명 큰돈이 나가는 일이었지만, 부모님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있었고 내가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나는 운이 좋게도 이 책에 나온 부자가 되는 방법 중 세 가지를 이미 하고 있었고, 덕분에 28살에 내 또래에 비해 목돈을 모아 결혼할 수 있었다. 별로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큰 성취 중 하나이기 때문에 스스로는 뿌듯하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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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덧 붙이자면 <부자 되는 법을 가르쳐 드립니다>에는 내가 했던 3가지 방법 외에도

1. 신용카드를 현명하게 쓰는 법
2. 기업 퇴직 연금 및 로스 퇴직 연금 투자 방법
3. 새로운 인프라를 자동화하여 여러 계좌를 운용하는 방법
등을 더 자세히 알게 되었다.

이 책에서 배운 새로운 내용들들은 앞으로 적용해나갈 생각이다.
내 다음 목표는 30대 후반(40이 되기 전에) 10억 모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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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밝힌 것처럼 나는 사실 대부분의 재테크을 책을 싫어한다. 거의 혐오한다. 그러면서도 뭐라도 건질 게 있을까 싶어서 많은 재테크 서적을 읽어봤다. 보통 말은 거창하게 하지만, 건질 게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은 반대로 약간은 따분하고 지루해보일 수 있지만(저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섹시하지 않지만) '제대로'된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돈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와 '철학' 즉 '부자 마인드'를 알려주는 책이다. 내가 찾던 바로 그 책을 이제서야 만나 정말 반갑다.

그동안 누가 재테크 책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추천할 책이 마땅치가 않았는데, 이제 그럴 수 있는 책이 생겼다.

경제적 자유를 만들고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부자가 되는 법을 가르쳐드립니다>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절대 포기하지 마라. 오늘은 고되고, 내일은 더 고된 하루일 것이다. 
하지만, 그 다음날은 햇빛이 찬란하게 비출 것이다. 

_마윈


 

<부자가 되는 법을 가르쳐 드립니다> 구매 링크: http://bit.ly/39fBtj8

 

부자 되는 법을 가르쳐 드립니다

 

www.kyobob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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